최근 서울시의 토지거래허가제 해제 후 재지정으로 인해 서울시내 집값이 들썩이고 있다.
해제되었을때는 강남3구, 용산의 아파트들의 호가가 무섭게 오르더니 재지정 되고 나서는 주변 마포 성동 강동으로 풍선효과로 인해 가격이 오르고 있다.
오늘부터 강남·서초·송파·용산 2200개 단지 갭투자 금지 | 한국경제
오늘부터 강남·서초·송파·용산 2200개 단지 갭투자 금지
오늘부터 강남·서초·송파·용산 2200개 단지 갭투자 금지, 40만 가구 토지거래허가구역 영향권 9월 30일까지…서울시 "연장 적극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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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서울시 내 집값이 들썩이다 보니 주변에서 지금이라도 집을 사야하나, 예전 부동산 광풍일 때처럼 벼락거지가 되면 어떡하나에 걱정하는 사람들이 지금 과연 집을 사도 되는지 물어보는 경우가 많아졌다.
토지거래허가구역이 지정되기 전에도 지금이라도 집을 사라고.. 23년부터 그렇게 얘기할때는 전혀 듣지 않다가 이제와서 다 오른가격으로 집을 사겠다는건지도 이해가 가진 않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얘기할 수 있는건
집을 사기 좋은 때는 내가 사고싶을때다. 단, 모든 시기마다 사기에 적절한 아파트가 있을뿐.
주식도 어떤때는 테슬라 사자 하고 우르르 몰려갔다가 엔비디아, AI좋다고 하면 또 거기로 몰려가고 내 주식 계좌가 녹는 이유는 남들일 좋다는거 같이 불나방처럼 뛰어들었다가 열기가 식으면서 같이 팔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부동산은 눈에보이는 실체가 있다는점, 내가 실거주를 한다는 가정하에 실물의 가치를 가늠할 수있기 때문에 주식보다는 좀더 직관적이고 쉽다고 생각한다.
35일간의 짧은 토지거래허가 해제 기간동안 주변에서 갑자기 송파구 아파트를 사도되냐 물어보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물론 송파구는 여전히 언제사도 좋은동네라 사도되지만 나라면.. 그 주변에 송파구에 관심이 쏠릴때 상대적으로 관심이 적어졌던 광진구/ 성동구 쪽으로 눈을 돌렸을 거 같다.
결국 단기적인 호재는 단기적인 거품을 만들어내고 그때 진입한 사람들에게 수업료를 비싸게 받아간다.
토지거래허가구역의 효과는 지나면 어느정도는 사그라 들을 것이라 생각한다.
비슷한 사례로 예전 나의 처음 부동산 투자는 2018년 9월에 수지구청역 주변 신축아파트 입주권이었다.
그때당시 수지구청역은 신분당선 수혜를 받으면서도 투기과열지구인 강남과 판교사이에서 교묘하게(?) 비규제 지역으로써 투기(?)세력들의 투자대상이 되면서 입주권의 프리미엄이 계속해서 오르는 상황이었다.
매수계약 체결할때도 매도인이 아쉬워하는 상황이라 첫 부동산 거래치고 잘했는데? 라고 남편과 뿌듯해했었다.
그러나 매수 후 비조정지역이었던 용인시 수지구는 조정지역으로 재지정되면서 투기 세력들이 급속도로 빠져나갔고, 실제로 신축아파트가 입주되는 시점이었던 2019년 7월쯤에 우리는 입주를 할 것인지 매도를 할 것인지 판단을 내려야했다.
신규 조정지역 수원·용인 휘청…거래절벽 심화 | 한국경제
신규 조정지역 수원·용인 '휘청'…"거래절벽 심화"
신규 조정지역 수원·용인 '휘청'…"거래절벽 심화", "역세권만 올랐는데"…주민 당혹 대출 한도 강화, 양도세 증가 인근 비조정지역 아파트 더 올라 "행정구역별 획일적 규제는 모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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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남편 모두 광화문에서 직장생활 중이었는데 거기서 출퇴근을 하기엔 수지는 가깝진 않은 거리였다.
첫애를 낳고 9월 복직예정이었고, 시어머니께서 같이 집에 거주하면서 애를 봐주셔야 했기에 최소 방이 3개이상이면서 내가 출퇴근이 가능한 지역으로 갔어야했기에 결국 입주권은 매도를 하게 되었다.
매도할때는 처음 매수시보다 7천만원이나 손해보고 팔았고 구로구에 있는 재건축 아파트를 매수하게 되었다.
결과적으로 19년도 매수였기에 구로구 재건축 아파트 또한 23년 매도시에는 어느정도 올라 가격방어를 하였으나,
나중에 돌이켜보면 수지 아파트도 결국 상승장 흐름으로 타고 5.5억에서 8-9억까지 올랐었다.
투자관점으로만 본다면 언제든 매도 가능한 신축 아파트 매수가 좀더 현명한 선택이었을 것이다.
비싼 수업료를 내고서야
외부 단기적인 규제, 호재는 일시적인 현상일뿐 결국 시장은 그 물건에 맞는 고유의 가치를 찾아간다는 사실
을 알게되었다.
그래서 토지거래허가구역이 재지정되었는데 다시 송파구 아파트를 사도 되냐고 물으신다면
예산내 적절한 급매가 있다면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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